preaching & sermon

본회퍼, 시편이해, '죄'

 

자신의 무죄함에 대해 자신이 의롭다는 방식으로 말할

수도 있지만, 겸손한 죄 고백 또한 자기 의(義)에 빠져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도 자신의 무죄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동떨어지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도의 동기에 대한 문제라기보다, 오히려

기도 내용 자체가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철저히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자신의 무죄와 의에 대한 중요성도 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그분의

은혜를 통하여,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의롭고 무죄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그리고 죄 용서와 칭의가 확실히 주어진다는 이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이것을 감사하는 것도

그리스도인의 기도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행위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겸손하게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그의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켰나니"(시 18:2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

흠을 찾지 못하셨"습니다(시 17:3). 이러한 기도로 우리는

신약의 한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 연합됩니다.

Posted by 전선민

"11월 27일 약간의 위로를 받으며 하나님께 나의 영혼을 의탁했다. 아침, 9시가 거의 되어서 뉴욕을 출발했다. 내가 말할 수 없이 무가치하다는 비통한 심정을 지닌 채 떠나야 했다. 그들은 모두가 나 만큼 더러운 존재가 아니었다. 따라서 나는 나의 모든 형제를 깊이 사랑할 수 있으리라. 그들이 겉으로 드러나게 어떤 일을 하였다 해도 아무도 나 만큼 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도 많은 죄를 범하지는 않았을테니까. 아, 빈약하고 무능하고 정욕적이며 비통하기만 한 나, 복음을 필요로 하는 성품이여!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압도하여 왔다. 뉴욕에서 말을 타고 30마일을 지나 화이트 플레인스에 이르렀다. 길을 가면서 내 마음은 줄곧 긍휼과 순수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우러렀다. 밤 깊도록 깊은 낙심에 잠겨 있었다." -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일기, 1742년

Posted by 전선민